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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3

잊어야하는 아픔보다 더 슬픈 일은 - 이희숙 잊어야하는 아픔보다 더 슬픈 일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잊혀지는 사람이 되고있다는 사실이고 잊혀져 가는 사람이란 걸 확인하는 순간에도 믿을 수 없는 마음이고 이미 오래 전에 잊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일이고 그 모든 것을 인정할 수 없는데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 2007. 3. 20.
외로움은 돌림병처럼 - 이희숙 탁자를 사이에 두고외롭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술잔엔 그의 기억들이 쏟아낸 소식들로 붐볐다외롭다는 그가 기억의 창고에서 찾아낸 건은폐된 혹은 유배된 지난 시간만 존재한 건 아니었다뜨거운 그의 기억이 지구를 몇 바퀴 도는 동안이미 내 것이 아닌 철 지난 추억도 쏟아지고 있었다 누군가의 외로움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일이내 속에 박힌 외로움을 빼어내는 것만큼이나찬란한 슬픔이란 걸그와 내가 공범이 되고서야 알게 되었다 외로움은 돌림병처럼 돌아 삽시간에 내게로 왔다  2007년 2월 - 喜也 李姬淑 2007. 2. 28.
슬픔과 기쁨 교차로에서 톡 쏘는 콜라 같은 여자를 만나다 - 이희숙 생각이 통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생각에 토요일 아침부터 마음은 한껏 부풀어 오른 오색찬란한 풍선이 되어 어디론가 두둥실 흘러가고 있었다. 미지의 세계로 한 발 내딛는 낯선 여행자의 행복한 걸음걸이가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만남에 대한 기.. 2005.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