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2 어느 날 문득2 - 이희숙 어느 날 문득 눈을 뜬다는 게 어떤 행복인지 알 것 같은 날이 있다 못 견디게 그리워서 열병이라 불렀던 상처도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도 살다 보면 가슴에서 하나둘 그리운 풍경으로 쌓이는 날이 있다 2003년 05월 - 喜也 李姬淑 2004. 5. 17. 어느 날 문득 - 이희숙 어느 날 문득다정한 사람에게서낯선 얼굴을 느껴 본 적 있는가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이는 그대는진정 아픔을 아는 사람이다 어느 날 문득사랑하는 사람에게서비수처럼 와 안기는 바람의 말을 들은 적 있는가글썽이는 눈물 머금고 허공만 바라보는 그대는진정 사랑을 아는 사람이다 어느 날 문득내가 뿌린 말의 씨앗이 정처 없이 흐르다다른 빛깔과 무게로 되돌아와그대 영혼을 송두리째 삼켜버린 기억이 있는가말 대신 명치끝을 움켜잡는 그대는진정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다 2001년 07월 01일 - 喜也 李姬淑 2004. 5.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