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2 장마 2 - 희야 이희숙 오랜만에 듣는 그대의 잔소리는 정겹기도 하지만하루가 멀다고 퍼부어대는 바람에 지겹기도 하오꽃노래도 한두 번이지 독재자처럼 구는 그대의 행동에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소제발 갑인 그대가 못 이기는 척 그만두오이러다 정말 그대의 깊이를 알지 못한 채 멀어질까 두렵소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그리움으로 다가서고 싶다는 그대의 말을 아직도 기억하오지금도 같은 마음이라면아니 온 듯 조용히 지나가 주오 2013년 07월 - 喜也 李姬淑 2013. 7. 28. 장마 - 희야 이희숙 온다는 기별은 진작 받았지만멀리 떠난 당신이 하마 올까 하여 마중할 채비를 서두르지 않았는데 약속을 목숨처럼 귀히 여기는 당신은걸음걸음 소문내고 오네요 먼 길 돌아오는 동안 사정이 생겨 오지 못한다 해도 미워하거나 토라질 내가 아닌데어쩌자고 사흘 밤낮을 쉬지 않고 달려와 나를 울리는지요 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랑이라서 당신 가슴팍에 안겨 지낸 며칠은 철없이 좋았습니다그러나 당신의 카리스마에 주눅 든 내 사랑은 점점 말을 잃고 그대는 아니 온 듯 떠났지만당신이 왔다 간 흔적 고스란히 상처로 남았습니다 * 하마 '벌써'의 방언 2013년 07월 - 喜也 李姬淑 2013. 7.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