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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존재, 그 참을 수 없는 쓸쓸함 - 이희숙

by 시인촌 201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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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 기억으로 오늘을 살고 추억할 가슴으로 내일을 산다던 사람 바람에 흩어지듯 홀연히 사라졌다 달려갈 곳이 있는 사람은 기쁘고 반겨줄 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던 사람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절망의 언저리에서 희망을 캔다던 사람 아름다운 날들에 관한 보고서가 충실치 못하다고 표식만 남긴 채 모습을 감췄다


떠난 자리마다 주인 없는 말만 무성하다

존재, 그 참을 수 없는 쓸쓸함 2010년 08월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