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누군가의 가슴에
영영 타오르는 불길로 남고 싶거든
사랑한 기억마저 두고 떠나시라! 다만
아니 온 듯 숨어
발자국마다 울긋불긋 표식을 남기는 삶을
몰래 훔쳐보시라
오,
한 생이 오가는 소리가
저토록 뜨거운 것이라면
못다 핀 사랑이
놓지 못한 그리움이
이토록 아찔한 것이라면
2012년 10월 어느 멋진 날에 - 喜也 이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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