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차디찬 물을 쏟아내고
더 단단해진 가슴으로
불을 지피던
한 사람이 있었지요
첫눈 오면 만나자던 사람
폭설이 온다고 전화를 했지요
"눈 오는 소리 들려?"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내 마음의 소리는?”
대답할 사이도 없이
"내리는 눈을 바로 보낼 테니 널 생각하는 마음인 줄 알고 잘 받아."
해마다 첫눈이 오고 폭설이 내리면
어쩐지 무작정 자꾸만
한그루 가문비나무처럼
전설이 된 사람이 그리워져요
2012년 12월 28일 - 喜也 이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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