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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겨울 애상 2 - 희야 이희숙

by 시인촌 2013. 2. 7.

 

 

누군가의 봄보다

더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던 참 좋은 당신

그대가 사는 먼 나라에도 첫눈이 오고 폭설이 내리나요?

 

이곳은 거짓말처럼 60년 만의 폭설이 내렸는데

전설이 된 그대는

폭설에 갇힌 마을처럼 오도 가도 못하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괜스레 네 생각만 하면 눈물 난다는 말에

고개 돌리지 말걸

보고 싶은 마음에

천 리도 금방이더라는 너스레에

정 주지 말걸

그랬더라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싶었던 감정도

돌아선 후에

더 간절해진다는 걸 몰라도 좋았을 텐데

 

아아!

찬란한 기억만으로도

새로운 해가 뜬다는 걸

알게 해 준 그대

부디

영영

안녕하시라

 

 

 

2013년 01월 - 喜也 이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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