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봄보다
더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던 참 좋은 당신
그대가 사는 먼 나라에도 첫눈이 오고 폭설이 내리나요?
이곳은 거짓말처럼 60년 만의 폭설이 내렸는데
전설이 된 그대는
폭설에 갇힌 마을처럼 오도 가도 못하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괜스레 네 생각만 하면 눈물 난다는 말에
고개 돌리지 말걸
보고 싶은 마음에
천 리도 금방이더라는 너스레에
정 주지 말걸
그랬더라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싶었던 감정도
돌아선 후에
더 간절해진다는 걸 몰라도 좋았을 텐데
아아!
찬란한 기억만으로도
새로운 해가 뜬다는 걸
알게 해 준 그대
부디
영영
안녕하시라
2013년 01월 - 喜也 이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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