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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아시나요 - 이희숙

by 시인촌 2005. 4. 10.

아시나요 
그대 소박한 귀를 닮은 머그컵에 
좋아하는 커피를 
그대 향기인양 화사하게 담아  
비발디의 사계를 
그대 그리운 음성인양 듣는다는 걸
아시나요
세상의 수많은 그리운 것들이 
강물처럼 뒤섞여 
사랑을 노래할 때 
그림자처럼 숨어있던 그대의 이름도   
배시시 웃으며 피어난다는 걸 

2005년 03월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