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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오동나무 - 이희숙

by 시인촌 2005. 4. 10.

사랑이 어디서 와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묻지 않겠다
얼마만큼 그리웠냐고
얼마만큼 간절했냐고도 묻지를 않겠다
자줏빛 등불 매달고
천년을 하루같이 사랑가 불러대는 동안
설움에 겨워 곡조마저 끊고 싶은 날
또 얼마나 많았느냐고 묻지도 않겠다
다만 탁본처럼 새긴 이름 하나
붙들고 사는 그리움이
얼마나 가슴 에이는 아픔인지만 묻겠다





2004년 12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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