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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지나간 사랑에 묻는다 Ⅱ - 이희숙

by 시인촌 2004. 5. 10.

사랑이라서 아팠고

그리움이라서 애틋한

지나간 사랑에 묻는다

살다가

살아가다가

마음에 참을 수 없는 파문이 일렁이면

오래전 그대 시간을 가두어버린

기억의 더듬이를 세워

숨 막히도록 절절한 보고 싶은 이름은 아니어도

잊은 듯 잊힌 지나간 사랑

꽃 이름 외워 듯 가끔 잊지 않고 부르는지

 

 

 

2004년 봄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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