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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미처 몰랐습니다 - 이희숙

by 시인촌 2004. 5. 29.

우리가 허공 속에 뿌린 말의 씨앗이

시나브로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우리도 모르는 사이 가슴을 긁혔군요

미처 몰랐습니다

마음속에 이렇게 많은 가시가 돋아날 줄을

왜 우리는 모든 것이 지나간 후에야 알까

누군가를 콕콕 찌르지 않아도 좋을

사랑스러운 말 지천에 깔렸는데

 

 

20030728- 喜也 李姬淑

2024년 08월 부분 수정

 


우리가 허공 속에 뿌린 말의 씨앗이 
시나브로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우리도 모르는 사이 가슴을 긁혔군요 
미처 몰랐습니다 
사랑스런 마음속에 이렇게 많은 가시가 돋아날 줄을...
왜 우리는 이토록 
아픈 운명으로 태어난 걸까요
누군가를 콕콕 찌르지 않아도 좋을 이름 지천에 깔렸는데

2003년 07월 28일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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