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낯선 그리움에 애틋한 마음을 숨길 수 없을 때 아무리 행복한 사람도 가끔은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한 때, 그대 자신을 들끓게 하는 것들 사이에 한잔의 향 좋은 차물을 끓이듯 한잔의 향 좋은 커피를 마시듯 그대 자신과 낯선 그리움 사이에 적정 온도와 일정 거리를 두라 우리는 종종 타는 듯한 열정보다 애틋한 마음을 숨길 때 함께 달리는 평행선일 때보다 사이를 비워둔 일정한 거리를 느낄 때 자신과 타인에게 더 관대해지기도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아, 지금은 내 인생의 가을 서늘한 침묵의 온도와 사이를 비워둔 일정한 거리가 절실한 때 2003년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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