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가 있는 간이역

너를 기다려 - 이희숙

by 시인촌 2011. 2. 10.

길목마다 
날 부르던 
네 목소리가 들려
오늘도 
오지 않는 너를 기다려
운명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 
널 볼 수만 있다면
두 번 다시 
사랑 앞에 머뭇거리지 않을 텐데
불쑥 찾아오는 행운처럼 
온다는 기별 없이 
네가 올 것만 같아서
오늘도 
오지 않는 너를 기다려
오,  
길목마다
날 부르던 
네 목소리가 들려
날 바라보던 
네 따스한 눈빛이 있는 것만 같아

2011년 02월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