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29 낙서 - 이희숙 그냥 그립다…. 라고 쓴다 잊었다. 생각했는데 잊었는가 싶었는데 선운사 동백꽃처럼 눈물 나는 네가 하염없이 피어난다 뜬금없이 사랑한다…. 라고 쓴다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비밀이 모로스 부호가 되어 사랑해…. 라고 쓴다 너는 거기서 나는 여기서 2011년 01월 - 喜也 李姬淑 2011. 1. 31. 어찌 이리도 그립고 보고 싶은지요. 사랑하는 어머니!...너무 오랜만에 소식전하죠?지난 11월 20일 토요일에 오빠가 고향집에 들렀다가 쌀을 택배로 보내왔어요.이름이 적힌 쌀 포대를 보니 금방이라도 ‘숙아’ 하고 어머니께서우리 집으로 들어설 것만 같아 반가운 마음에 대문을 몇 번이고 바라보았어요. 보고픈 어머니!...행복에 겨워 웃다가도 엄마하고 부르면 어찌 이리도 그립고 보고 싶은지요.보고픔에 왈칵 눈물 흘리다가 어머니와의 추억을 생각해 내면 또 어찌 그리도 따스한지요. 그리운 어머니!...막내딸 숙이는 이유도 없이 갑자기 오른팔이 아파서 병원에 다녔어요.아픈 시기가 하필 수능을 며칠 앞둔 날부터 시작되어 아이들과 신랑한테 참 많이 미안했어요.덕분에 엄마사위가 고생이 많았어요.살면서 종종 이런 사람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착하고 성실한 .. 2010. 12. 10. 가끔 아주 가끔은 - 이희숙 가끔 아주 가끔은 바람 불지 않아도 낯설어서 더 사랑스러운 나를 만나고 싶다익숙한 거리를 돌아서 걸어도 보고 싶고 감흥 없이 지나쳤던 음악도 가사를 떠올리며 듣고도 싶다맛은 잘 모르지만 즐겨 마시던 커피보다눈을 사로잡고 마음을 적신다는 와인에 취하고도 싶다 가끔 아주 가끔은 비에 젖지 않아도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어제를 되새김질하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오늘을 마시고 싶다 깃발처럼 펄럭이는 욕망을 위해 누구도 판독할 수 없는 그리움을 위해 집착 아닌 간절함을 위해 2004년 12월 - 喜也 李姬淑 2010. 3. 31. 애인 - 이희숙 누가 한가슴만 무진장 사랑하다 허락도 없이 무릎 꿇고 말았는가 그 누가 범람하는 강물처럼 쓰러져 내 가슴에 정박했는가 누가 통째로 삼킨 뜨거운 불을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했는가 그 누가 환장하게 눈부신 날은 포기도 빠른 거라고 부추겼는가 누가 달랑 의문부호 하나 남기고 떠나면서 날 더러 .. 2009. 7. 7. 사랑이 사랑에게 말합니다 (부제- 금지된 사랑) - 이희숙 사랑이 사랑에게 말합니다 그대와 나 사이엔 사랑이니 그리움이니 하는 말은 애당초 허락되지 않는 금기어였는지 모른다고 운명이니 숙명이니 하는 말도 영영 비켜가도 좋을 사치였는지 모른다고 그러나 사랑하는 동안은 부끄러움도 잊은 채 사랑이라는 말을 밥 말아먹듯 술술 잘도 넘겼습니다 내내.. 2009. 5. 30. 친애하는 그대에게 띄우는 봄 편지 - 이희숙 친애하는 그대수수꽃다리 그윽한 봄밤에 나는 그만 잠도 잊은 채 그대에게 편지를 띄워요 하고픈 말이 너무도 많아 쓰지 못한 편지지 위로 꽃송이들이 앞다투어 피어나네요어여쁜 꽃에 반하고 향기에 취한 나는 나이도 잊은 채 그대에게로 가는 영혼의 다리를 단숨에 만들고 한걸음에 달려가요 오늘 바람결에라도 친애하는 그대에게 띄우는 봄 편지 받거든 그대, 부디 잘 있노라 소식 주세요 2007년 봄 - 喜也 李姬淑2024년 부분 수정 친애하는 그대봄은 밤도 아름답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르는 지금은 너무도 황홀한 밤이어요 열린 창 사이로 달콤한 바람이 밀려오네요 당신을 처음 만난 그해 봄 그대와 나 사이를 수도 없이 들락거리던 바람을 꼭 닮았어요정말이지 그토록 달콤한 바람은 난생 처음이었어요친애하는 그대 당.. 2007. 6. 2.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