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7 내겐 어쩐지 너무 슬픈 그녀 오래된 벗 하나 있습니다 너무 강해서 슬퍼 보이는 그녀, 어제는 친정아버지 기일이라 쓸쓸할 법도 하지만 내게만은 유독 당당하고 친절한 그녀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만이라도 아프면 아프다고 그리우면 그립다고 외로우면 외롭다고 울고 싶으면 울고 싶다고 소리칠 수 있는 그녀를 만.. 2007. 5. 31. 살아낼수록 그 세월만큼 더 깊이 - 이희숙 미범씨, 당신을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에 골인하기 전에는 사랑, 그거 별거 아니라는 생각도 한 적 있었어. 그런데 당신과 살면서 사랑, 그거 확실히 뭐 있더라는 걸 알게 되었어.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라는 여자는 욕심이 많아서 내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 이상으로 사랑 받고 있다는 사실을 수.. 2006. 12. 22. 읊조림(일백 셋) - 이희숙 마흔에 나이테를 몇 개 더 새긴 여자, 그녀의 꿈을 태우면 무슨 냄새가 날까... 그녀의 그리움을 믹서기에 갈면 어떤 빛깔이 될까... 그녀의 사랑을 마음가는 대로 읽어 내릴 수만 있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어이없게도 철없는 생각에 붙들려 한나절 강물 같은 사랑이 꽃잎처럼 동동 떠다니는 걸 구.. 2006. 12. 21. 당신을 변화시킨 한마디는 무엇입니까? - 이희숙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며 과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홀로 살 수 없고 여럿이 어울려서 함께 살아간다는 뜻으로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아도 뿌리내린 나무처럼 지상에 두 발을 딛고 사는 동안 사람들은 저마다 나무를 키워내는 햇살과 바람이 되어 그.. 2006. 11. 1. 읊조림(아흔 여덟) - 이희숙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이면 거실 소파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들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사랑을 받고 사는 사람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곤 합니다. 온유한 생각에 둘러 쌓여 있다 보면 넓은 창을 통해 보여지는 풍경, 이를테면 하늘, 나무, 꽃, 새, 지붕... 그것들을 빛나게 하고 살아있게 .. 2006. 10. 29. 기억의 창고에서 그녀를 만나다 - 이희숙 mp3에서 흘러나오는 ‘이수영의 휠릴리’를 듣다가 생각난다는 듯 닫아두었던 베란다 창문을 열어 아이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고 무릎을 세워 앉아 11월의 창 밖을 내다본다. 며칠 전, 산수유 술 담그고 나머지는 차를 달여 마신다고 잘라낸 산수유나무의 휑한 모습에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봄의 전령.. 2005. 9. 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