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달라서 마음에 빗금이 그어졌다
신념은 목적지에 도달하기도 전 폭풍에 쓰러지고
구겨진 하루가 설마설마하면서 막을 내리자
오늘이 더 기울어졌다
끝날 줄 모르는 싸움
네 탓만 하는 사이
같은 편의 결속은 더 단단해지고
눈빛을 거두자 손끝으로 전해지던 떨림도
단박에 들킬 것만 같은 두근거림도
닿을락 말락 나란히 걷던 날들도 숨어버렸다
새겨진 빗금 지울 수 있을까
물러설 줄 몰라 경로를 이탈한 말과
진실과 상관없이 다수가 참이 되는 세상에서
봄날은 오기는 할까
2025년 01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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