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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섬은 어찌하여 - 이희숙

by 시인촌 2004. 5. 27.

섬 속에 있을 땐   
섬이 섬인 줄 몰랐다 
섬밖에 나와 보니 
사람과 사람이 만나 숲이 된 그리움 
또 하나의 섬이 되었다   
떠나봐야 떠난 자의 고독을 살필 수 있다는 말 
비가 내리니 그리움인줄 알겠다 
섬은 어찌하여 
가까이 있을 때보다 
바라보는 풍경에서 
건너갈 수 없을 만큼의 거리일 때 
가장 아름다운 것인지 

2003년 07월 16일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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