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1 그리운 아버지, 당신의 빈 공간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 이희숙 해마다 오월이 오면 내 가슴엔 아물지 않은 그리운 마음 하나 있습니다.아버지, 아버지, 아버지...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 아버지...가슴속 깊은 곳에 파란 하늘로 남아있는 아버지... 중학교 2학년 봄, 사춘기에 접어들었던 어린 나는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커다란 별 하나가 상심한 가슴에 떨어져 그 깊이를 알지 못한 채 한동안 많은 방황을 했습니다. 첫 시험에서 수학, 국어 등 몇 과목에서 100점을 받은 나는 반 친구들과 여러 선생님들께 예쁘장하면서 똑똑한 아이로 기억되는 소녀였지만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은 죽음과 삶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그 해답을 찾고자 날마다 허무라는 빈껍데기를 안고 무엇에 빚진 사람처럼 쉬이 잠들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가 한때 나로 하여금 수녀가 되겠다는 마음을 품게 .. 2004. 5.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