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외로웠던 사람 더는 외롭지 말라고
선물처럼 두고 온 서향 한 그루에서
죽어서 더 그리운 사람들이
별꽃처럼 피었다는 소식이 안부처럼 들려
반가운 마음에 천 리를 걸어서도 만나고 싶은
이름들에 편지를 씁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오랜만의 안부가 마음에 걸려
정작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서향 꽃잎에 묻어둔 채
안녕이라고 썼다가 지우고
그곳도 봄인가요?라고 고쳐 썼다 지우고
살아서 외로웠던 사람에게라고 써서
봄이 오는 길목에서
성급하게 건져 올린 소식들을 띄웁니다
2011년 02월 - 喜也 李姬淑
살아서 외로웠던 사람
더는 외롭지 말라고
선물처럼 두고 온 서향 한 그루에서
죽어서 더 그리운 사람들이
별꽃처럼 피었다는 소식이
안부처럼 들려
반가운 마음에
천 리를 걸어서도 만나고 싶은
이름들에 편지를 씁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오랜만의 안부가 마음에 걸려
정작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서향 꽃잎에 묻어둔 채
안녕이라고 썼다가 지우고
그곳도 봄인가요? 라고 고쳐 썼다. 지우고
살아서 외로웠던 사람에게 라고 써서
봄이 오는 길목에서
성급하게 건져 올린 소식들을 띄웁니다
2011년 02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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