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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낮은 읊조림

읊조림(쉰 여섯)

by 시인촌 2005. 5. 1.

기분이 참 좋아요.
칭찬을 받은 어린아이처럼...
올 한해 어쩐지 좋은 일만 일어날 것만 같아요.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솟아올라 몸 속까지 퍼져요.
이 행복한 느낌 분명하게 뭐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좋은 느낌이란 것만은 알 수 있어요.
딱히 손에 잡힌 것도 없고 눈으로 확인한 것도 없지만...
지금 이 순간 난 행복해요.
내게 일어난 행복한 풍경을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지만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서 가장 행복하다 라는 생각을 할 때는  
그 순간 그 일이 아니면 아무것도 떠오르는 것이 없는 사람처럼 
무언가를 아주 열심히, 미친 듯 몰두할 때가 아니었나싶네요.
아주 열심히, 미친 듯 몰두한다는 것만큼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도 드문 것 같아요. 
몰두한다는 건 그만큼 어떤 일에 있어 완벽에 가까울 만큼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열과 성을 다한다는 뜻도 되겠지요.

정말이지 왜 이렇게 시간이 잘 가는 걸까요.
정말 나이를 먹는 속도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군요. 
열정적으로 살아야겠지요.
사랑하는 이를 바라보는 느낌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몸 사랑을 하는 느낌으로... 
내 하루를 순하고 뜨겁게 그리고 감사하게 바라보고 껴안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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