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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낮은 읊조림

읊조림(쉰 넷)

by 시인촌 2005. 5. 1.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의 습성과 기다림의 습성을 지니고 살지요.
아무리 행복한 사람도 이러한 습성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외로움과 기다림의 반복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가끔 해요. 
내 안에 외로움과 기다림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하고요.
만약 내 안에 그런 습성이 없었다면 
어쩌면 난 참으로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오늘도 정말 
순하지만 뜨겁고 
뜨겁지만 아프지 않는 하루를 잘도 살았습니다.
이제는 감사해야 할 시간이군요. 
살아있기에 볼 수 있고 
살아있기에 보듬을 수 있고 
살아있기에 말할 수 있고 
살아있기에 들을 수 있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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