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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나는 매일 수채화 같은 사랑을 소망한다 - 이희숙

by 시인촌 2005. 9. 14.

나는 매일 수채화 같은 사랑을 소망한다 
내 사랑에 어울리는 빛깔과 향기가 
아련한 추억처럼 번져오는 
한 폭의 수채화 그림처럼 
언제나 잔잔한 행복이었으면 좋겠다 
조금은 덜 화려해 보여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그림처럼 
그런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언젠가는 작별과 마주할 운명 앞에 서겠지만 
내 사랑이 언제나 처음 고백처럼 
한결 같은 사랑으로 늘 그 자리에서 반겨주는 
한 폭의 수채화였으면 좋겠다    
나는 매일 수채화 같은 사랑을 소망한다 
비록 지난밤 꿈으로 끝날지라도

2001년 05월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