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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이내 마음 서러운 까닭은 - 이희숙

by 시인촌 2004. 4. 2.

이내 마음 서러운 까닭은 
폭우처럼 쏟아지는 그리움 
잊고자 하는 마음 때문만은 아닙니다 
환하게 웃는 마음 안에도 
멀리 할 수 없는 외로움 
집 짓고 산다는 걸 알아버린 까닭이요
목숨 지는 그날까지  
버릴 수 없는 욕심이란 걸 안 까닭입니다 
 
2003년 06월 03일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