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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그리메 - 이희숙

by 시인촌 2004. 4. 27.

숨죽인 그리움 끌어안고 
등대로 서 있는 그리메여 
너와 나 처음부터 하나였다고 
소리 내어 말할 수 없어도 
지워지지 않는 문신
가슴에 비문처럼 새긴 너를
차마 알지 못한다 말하지는 않으리 
차마 사랑하지 않는다 말하지는 못하리 
주) 그림자의 옛말 

2004년 04월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