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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낮은 읊조림

읊조림(서른 하나) - 이희숙

by 시인촌 2004. 6. 3.

무료한 시간에 들으면 한없이 꿈꾸기 좋은 음악... 
듣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열정적인 탱고...
깊은 밤,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마시지 않은 채 향기만 느끼고 
가만히 눈감고 이 음악을 오래도록 듣습니다.
강한 전염성에 내가 취한 듯 어느 순간 음악 속에 갇혀 버린 내 마음은  
화려한 치마를 입은 무희가 된 양 마음속에서 정신없이 춤을 춥니다.
어쩌면 오늘 밤,
눈감은 채 마음 안에서 추는 춤은 
스타카토처럼 끊어졌다 이어지는 
내 영혼의 그림자를 위한 배려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