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3 깊고 낮은 읊조림(일흔 일곱) - 이희숙 후후... 우습다. 한번도 단호하게 홉스가 말한 ‘장애가 없는 상태’를 뜻하는 자유를 행동으로 옮기지도 못하면서 발칙하리만큼 철저하고도 위험한 자유를 꿈꾸는 내 모습이... 내가 꿈꾸는 자유는 더 잃을 것이 없는 고독한 상태가 아닌 넘지 못할 산을 정복한 느낌을 맛보는 그 순간의 기쁨과도 같.. 2005. 12. 30. 본능(instinct)과 욕망(欲望 desire)에 관하여 - 이희숙 최근 며칠 동안 우리 집이 시끄럽다. 시끄러운 소리의 주범은 작년 늦가을 생후 50일된 진돗개 두 마리를 사 가지고 왔는데 그 진돗개가 태어난 지 일 년이 넘고 보니 몇 달 전부터 암컷은 생리를 시작했고 수컷은 발정기를 경험하게 되는 몸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 올 시월은 유난히 수컷의 발정기가 자.. 2005. 4. 14. 자극하면 할수록 더 강해지는 그 무엇 - 이희숙 운동하고 걸어오는 도중에서 만난 벽보 포스트 ‘자극하면 할수록 더 강해진다’ 이 문구를 접하는 순간, 내 머리 속은 이미 좀 전 수영을 하고 난 뒤 사우나를 즐기고 샤워를 한 보송보송한 상태가 아니라 치열한 상대와 싸우는 사람처럼 온통 뒤범벅이 되어 집으로 오는 내내 그 생각에 빠졌다. 자극.. 2004. 5.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