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22

독백 - 희야 이희숙 사진 제목 : 아름다운 동행 아름다운 나만의 언어를 갖고 싶다평생 함께여도 좋을 그런 사람 같은 밤새도록 콧대 높은 그는멀어지는 사람처럼 애만 태우고 불면 날아가기 십상인 나의 언어는움켜쥘수록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힘없이 사라지고 잠들지 못한 밤시간의 징검다리를 건너온 자들은날 새는 줄 모르고 말의 유희를 즐기지만놓지 못한 어정쩡한 말들 사이에서나는, 차마 오도가도 못하고 그토록 갖고 싶던 나의 언어는햇살에 사라지는 눈과 같이잠시 흔적만 남길 뿐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마주할수록 멀어지고다가갈수록 낯설어지는나의 언어 그리고 혼잣말  2023년 04월 - 喜也 李姬淑 2024. 8. 12.
그림자 - 희야 이희숙 원시인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대어를 낚을 생각에 꿈인 듯 달려갔더니 원시인은 간데없고 텅 비어서 고요한 경전 읽는 한 그루의 나무만 보았네 아 저것은 어둠의 역사 빛으로 만든 집 아 이것은 몸짓의 언어 시간이 그린 벽화 왈칵 무너진 내 그림자 -------------------------------------------.. 2018. 7. 31.
성산 일출봉에서 아침 해를 맞이하다. - 희야 이희숙 해마다 겨울 방학이면 아이들과 함께 해외로 가족 여행을 떠났는데, 2017년 3월 초 새 학기가 시작하는 그 주에 태국 치앙마이와 트라이앵글 지역으로 가족 모두 6일간의 자유여행을 다녀왔기에 올겨울은 여느 해와 다르게 제주에서 두 달 살아보기로 했다. 그 배경에는 갑자기 찾아온 턱.. 2018. 1. 10.
깊고 낮은 읊조림(일백 서른넷) - 이희숙 건강 때문에 올 여름은 원치 않는 방콕마니아가 되어 버렸다. 덕분에 올 여름처럼 내 자신이 단순해져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생각이 단순하니 화 낼 일도 욕심 낼 일도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단순함에서 오는 편안함과 조금은 거리를 둬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복잡하지만 즐겁.. 2011. 8. 14.
홍콩에서의 추억 그리고 백만불짜리 홍콩야경 점보식당은 선상레스토랑으로서 2009년 3월에 종영된 MBC 월화미니시리즈 ‘에덴의 동쪽’에서 송승헌(이동철분)이 가스통을 들고 열연한 식당으로 유명하다. 홍콩에는 나무들이 땅 속 깊이 뿌리 내리지 못하고 담이나 벽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습도가 높은 홍콩은 지대가 높을수록 주택지로 환영.. 2010. 1. 18.
행복했던 가족여행 - 홍콩 거울 속에 비친 아빠와 딸 수능이 열 달도 채 남지 않았네. 열심히 노력해서 네 희망대로 연세대언론홍보영상학부에 꼭 입학하길 바란다. 참, 네 노트에 쓰인 글귀를 청소하다가 봤어. "내가 꿈을 이루면 난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됩니다." 너라면 분명히 해낼 수 있을 거야. 엄마는 믿어. 힘내, 아자 아자... 2010.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