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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11

오늘은 - 이희숙 사람에게는 사람임을 느끼게 해주는 많은 감정들이 있습니다. 사랑, 그리움, 분노, 슬픔...... 하루에도 몇 번씩 뒤엉키는 감정을 일상 속에서 어떻게 잘 조절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들의 삶이 행복과 불행으로 나누어지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른 이들의 시선에 이런 사람이라는 고정화된 이미지를.. 2004. 3. 9.
봄을 삶 속에서 반갑게 조우(遭遇)하고 싶다 - 이희숙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순환하는 계절 속에서 오고 가는 자연의 섭리(燮理)에 어머나 벌써, 경이롭다 못해 새삼스럽기까지 한 풍경 앞에서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모른다. 사월에 이사 갈 새 집에 들렀더니 대지 가득 솟아나는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가득했다. 개나리, 매화, 산수유, 진달래 등이 서로 시.. 2004. 3. 3.
봄볕에 취해서 - 이희숙 넓은 창 가득 하늘이 들어오고 눈부신 햇살이 드리우진 커턴 사이로 내려앉으면 마음은 연분홍 꽃물에 취한 사람처럼 행복하다. 그다지 긴장하지도 않아도 좋고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안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녀도 누구하나 이유 없이 설레는 내 감정을 방해하는 사람은 없다. .. 2004. 2. 26.
편지가 쓰고 싶어지는 날 - 이희숙 집안에 가만히 있기가 싫어서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 집 근처 유치원에서는 벌써 크리스마스트리장식을 만든다고 낯익은 선생님 몇 분이 아이처럼 깔깔대며 신이 나서 죽겠다는 표정으로 때마침 그곳을 지나는 나에게 웃음 묻어나는 기분 좋은 얼굴로 부른다. "잠깐 들어오셨다가 가세요." 생글거리.. 2004. 2. 21.
커피는 내 인생의 축소판이다 - 이희숙 누군가 내게 집착에 가까운 습관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주저 없이 그렇다 이다. 습관이란 건 하나의 생각이 고착된 동일한 행동으로 표출되어 드러나는 것이겠지만 나를 둘러싼 습관들은 내가 좋아서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기에 애써 고치려하지 않는다. 가령, 365일 매일같이 잠들기 전 머리를 .. 2004.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