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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11

그리움에 관한 斷想 - 이희숙 어떤 그리움 - 원성스님  ‘보고 싶다’진실로 그렇게 마음 깊이가슴 싸 하게 느껴 본 적 있으신지요.아마 없으시겠지요.앞으로도 없으시겠지요.하늘을 보고 허공을 보다가누군가가 보고 싶어그냥 굵은 눈물 방울이 땅바닥으로뚝, 뚝 떨어져 본 적이 있으신지요.없으시겠지요.없으실거예요.언제까지나 없으시길 바래요.그건 너무나, 너무나......... ******************************************************************************************************** 올해 첫날 동해안을 여행하면서 경북 포항 내연산자락에 있는 보경사를 들른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원성스님의 시집을 짝꿍에게 선물 받았다. 얼른 보고 싶은 마음에 산사 뜰에 서서 펼쳐 본.. 2004. 3. 30.
추어탕과 어머니 - 이희숙 시어머님이 일찍 돌아가신 집안의 맏며느리인 나는 추석이 지난 지 벌써 며칠이 흘렀건만 이런저런 이유로 올해 연세가 팔십인 친정어머님을 여태 찾아뵙지 못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려 저녁을 먹은 후 설거지를 하다 말고 밀려드는 그리움에 성질 급한 고양이처럼 급히 전화기를 들었다. 팔순인 어.. 2004. 3. 18.
겨울풍경(어떤 그리움) - 이희숙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은 동서남북 사방이 빙 둘러가며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산으로 둘러 쌓인 한가운데가 마치 한라산의 백록담 같은 느낌의 호수 같이 생긴 둥글고 작은 마을, 집이라 해봐야 40가구 남짓한, 대부분 이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 2004. 3. 6.
추락하는 모든 것은 추억해야 할 그리움이 있다 - 이희숙 한때 난 내가 원하면 어디든 원하는 방향으로 날 수 있고 원하면 무엇이라도 될 수 있는 이상의 날개가 있다고 생각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마음속 이상의 날개는 보이지 않게 아주 느릿느릿 조금씩 날개를 접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 자신이 알아차리지도 못할 정도로 아주 미세해.. 2004. 2. 24.
추억속으로 (가족사진 열 한 컷) - 이희숙 사슴을 닮은 아들 모자 쓴 예쁜 딸 어, 입술에 상처가 있네. 그래도 예쁜 내 딸 수족관 앞에서 아들 해운대 지나 송정 가는 길목에서 딸 제주 유채 밭에서 딸과 아들 한복 입은 아들과 딸 해맑은 웃음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춤 공연하고 나서 한 컷 제주 - 내 가방을 메고 있는 남편을 순간적으로 찰칵 .. 2004.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