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흔히들 말한다.
잡은 물고기에 고기밥 주는 것 봤냐고?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위험한 발상이다.
그런 생각을 가진 남자라면 예고도 없이 이별통보 받아들기 쉽다.
생각해보라.
어느 누가 싱크대 깊숙이 넣어둔 냄비나 그릇이고 싶겠는가?
사랑받기를 원하는 여자와 조리하는 냄비 속 음식은
끓어야 맛이고 일정온도를 유지해주어야 본래의 맛과 향이 우러나오는 법이다.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통행일 때 가장 평화로우며 행복하다.
균형이 깨질 때 진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강하고 진하다.
우리는 어쩌면 사랑에 빠진 그 순간부터 누군가에게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당신이라면 섣불리 누군가를 사랑하지 마라.
성숙한 사랑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두려워하지도 말고 앞서가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대 인생에 미래가 되어 줄 사람을 찾아라.
사랑은 수학공식과도 같다.
무엇을 더하고 뺄지는 오직 당신 선택에 달려있다.
무엇을 곱하고 나눌지의 결정권자 역시 당신이다.
사랑받을 충분한 가치가 있는 당신으로 우뚝 섰다면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다.
사랑은 도구가 될 수도, 흉기가 될 수도 있는 칼날과도 같다.
당신의 지혜로운 선택이, 넉넉한 웃음이, 거짓 없는 마음이
당신 인생에 고속열차를, 황금빛날개를 선물로 줄 것이다.
사랑할 가치가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
앞서 아름다운 미래가 되어 줄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을 키워라.
더하여 그대 자신도 누군가의 건강한 미래가 될 준비를 하라.
내 말에 동의한다면
당신의 사랑이 시간이 흐를수록 삐걱대는,
허물릴 때를 기다리는 낡은 목조건물처럼
본래의 멋과 모습을 잃어가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 볼 일이다.
아직도 사랑만이 전부라고 믿는 당신이라면 더 더욱.
2008년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