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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향기

그냥 사는 이야기

by 시인촌 2011. 1. 10.

근육 운동 20분, 런닝 머신 40분,

그리고 50분간 라틴 음악에 맞춰 한바탕 흔들고

사우나 실에서 쪼매 놀다보니 헉 점심시간이네...

 

아침에는 갈치구이와 돼지고기불고기, 김치전, 미나리버섯전, 콩나물무침, 김,

계란 프라이, 어묵국, 깍두기김치, 배추김치, 깻잎김치를 골고루 먹었으니까

점심 식사는 토스트 두 조각, 야채 스프, 우유로도 충분하네.

 

저녁에는 내가 해 주는 밥을 좋아하는 신랑과 아들은 제대로 된 식사를 차려 주고

수능 후 마른 몸매를 갖기 위해 재즈댄스학원을 다니는 것도 모자라

며칠 전부터 저녁 마다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는 딸과 함께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어야지...

 

 

지난 연말,

아름다운 거리 상점으로 뽑힌 우리 동네 빈스마켓에

가족과 함께 들러 스테이크와 스파게티 먹고

나흘 후 놀부보쌈에서 보쌈 먹었다.

그것도 패밀리 세트로,

이틀 후 가족 모두 영화 보러 갔다가 스테이크랑 파스타 먹고

일주일 만인 어제는 탕수육 전문점에서 탕수육을 먹었다.

 

에이 모르겠다.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먹을 때는 맛있게 먹으면서 슬그머니 늘어난 몸무게 보고는 헉~

먹은 만큼 열심히 운동하면 되지 뭐~

 

맛있는 거 먹이느라 돈 들고

늘어난 몸무게 빼느라 돈 들고

신랑, 나는 이 세상에서 당신이 제일 좋더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