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듣는 그대의 잔소리는 정겹기도 하지만
하루가 멀다고 퍼부어대는 바람에 지겹기도 하오
꽃노래도 한두 번이지 독재자처럼 구는 그대의 행동에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소
제발 갑인 그대가 못 이기는 척 그만두오
이러다 정말
그대의 깊이를 알지 못한 채 멀어질까 두렵소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그리움으로 다가서고 싶다는
그대의 말을 아직도 기억하오
지금도 같은 마음이라면
아니 온 듯 조용히 지나가 주오
2013년 07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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