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로 무진장 사랑하여 인연의 고리 죽어도 차마 끊지 못할 것 같았는데 기별 없이 찾아온 이별 앞에 주저앉은 그대를 보며 사실은 내가 더 아팠다고 이제 와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요 발신자표시 제한번호를 비밀번호 암호처럼 누르고 말없이 깊은 강으로 흐르는 이 내 삶 전부를 송두리째 흔들었던 그대였다는 걸 오래전에 이미 알고 있었노라 이제와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요 살다가 살아가다가 불현듯 왈칵 닿을 수 없는 사랑 때문에 내 호흡 더 가빠졌다고 태양보다 더 빛나던 한 사람이 어쩐지 무작정 자꾸만 궁금했노라 이제 와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요 2003년 02월 17일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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