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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낮은 읊조림

읊조림(스물 일곱) - 이희숙

by 시인촌 2004. 5. 7.
 
오늘은 꽃 이름 외우듯
내 안 어딘가에 남아 
물결처럼 파문을 일으키는 너의 이름을 부르고 싶다 
맑게 눈뜬 이른 아침 같은 모습으로 눈 마주치고 싶다 
사랑이라 부르는, 
희망이라 부르는 이름의 너를...
내 작은 입술로
마주친 너를 이야기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느끼고 싶다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