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도 아닌 것이 별것처럼 느껴져 궁금한 시간 그 옛날 우리가 사랑했었는지조차 가물거리는 먼 타인이 된 지금 어느 길 한 모퉁이 우연이라도 우리 서로 만난다면 울컥 뜨거운 물결이 일어 마음에 파랑주의보를 내려야 할까 가슴에 별 하나 새겼던 사실조차 까마득한 너무도 멀리 떠나 온 지금 우연이라도 우리 서로 만난다면 몰랐던 사람처럼 보고도 못 본 척 태연스레 걸음 옮길 수 있는 사람이 너일까 나일까 누구나 한번쯤 아름다운 재회를 상상하는 것처럼 우연이라도 우리 서로 만난다면 가벼운 신열 스치는 동안만이라도 피어올랐으면 좋겠어 못 본 동안의 안부 눈짓으로 건 낼 정도로만 2004년 07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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