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아세요
당신이라는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거리도 없이 내 마음에 들어와
내 영혼을 울리는 악기 같은 사람이 되었다는 걸
그거 아세요
당신이라는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내 마음에 들어와
눈뜨는 아침에 읽는 조간신문처럼
내 온 세상이 되어주고 있다는 걸
그거 아세요
당신에게만은 어쩐지
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기억하게 하고픈 욕심이
날이 갈수록 새잎 돋아나듯 자꾸만 영토를 확장해
얼마나 많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는지
그거 아세요
받기만 하는 나도 다정한 눈길로 오래 바라봐주고
힘이 되는 말을 더 많이 하고 싶어 한다는 걸
오늘은 어쩐지 무작정 자꾸만
당신의 온 세상이 되어주고 싶다는 걸
2004년 07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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