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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낮은 읊조림160

읊조림(일백 여섯) - 이희숙 2007년, 올해를 잘 살아내기 위한 나의 화두는 "일이든 사랑이든 자신에게 솔직해져라, 곧 죽을 것처럼 매순간을 열심히 살아라... " 이다. 그런 생각의 연장선 때문이라고 딱히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요즘의 나는 뜨겁게 살고 있다는 느낌에 대해 민감하다. 내가 느끼는 민감함이란 내 안에서 .. 2007. 2. 9.
읊조림(일백 다섯) - 이희숙 겨울동안 눈 한번 제대로 내린 적 없는 분지에 꿈처럼 달콤한 단비가 종일토록 내렸다. 내리는 비를 보고있자니 담 너머 그리움이 생각났다. . . . 내일은 가슴 설레는 일들이 팝콘처럼 여기저기서 톡톡 터졌으면 좋겠다. 너, 나 할 것 없이 이 땅에 사는 사람 누구라도...... 2007. 2. 9.
읊조림(일백 넷) - 이희숙 바람이 없이도 흔들리는 건 나약한 사람이기 때문만은 아닌 전율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걸 어렴풋이 이해하게 된 게 언제쯤인지 기억할 수는 없지만 요즘 들어 그 전율할 일들이 많다는 게 새삼 나 자신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곤 한다. 내게 있어 전율한다는 건 간절하다는 또 다른 말일수.. 2007. 1. 19.
모두들 반가웠다. 못 본 동안의 세월을 느끼지 못할 만큼 - 이희숙 초등학교 졸업하고 처음간 모임, 동창회는 아니었지만 멀리 부산과 진주에서 온 친구도 있었는데 만나지 못했던 세월동안 모두들 어찌 그리 변했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어. 공부가 행복의 선적순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시절, 남자동기들 성적이 여학생들에 비해 월등히 열세였던 걸 생각한다면 그.. 2006. 12. 26.
읊조림(일백 셋) - 이희숙 마흔에 나이테를 몇 개 더 새긴 여자, 그녀의 꿈을 태우면 무슨 냄새가 날까... 그녀의 그리움을 믹서기에 갈면 어떤 빛깔이 될까... 그녀의 사랑을 마음가는 대로 읽어 내릴 수만 있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어이없게도 철없는 생각에 붙들려 한나절 강물 같은 사랑이 꽃잎처럼 동동 떠다니는 걸 구.. 2006. 12. 21.
읊조림(일백 둘) 지난 금요일은 종양의혹에서 배제할 수 없다는 위와 유방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날개가 없어도 내 가고 싶은 곳 어디라도 훨훨 날아갈 듯 행복했고 토요일은 죽음보다 더 강하다는 믿음을 살면서 하나 둘 천천히 느끼게 해주고 싶은 오랜 지기를 만나 행복했고 일요일은 만 15주년 결혼.. 2006.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