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느낌102 봄볕에 취해서 - 이희숙 넓은 창 가득 하늘이 들어오고 눈부신 햇살이 드리우진 커턴 사이로 내려앉으면 마음은 연분홍 꽃물에 취한 사람처럼 행복하다. 그다지 긴장하지도 않아도 좋고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안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녀도 누구하나 이유 없이 설레는 내 감정을 방해하는 사람은 없다. .. 2004. 2. 26.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 이희숙 언젠가 초등학교 다니는 딸아이가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학교 교문 앞에서 작은 상자 안에서 울고 있는 병아리를 보고 한참을 구경했다며 집으로 돌아와 가방을 벗어 놓기가 무섭게 그날 본 병아리에 관해 열심히 설명을 했다. 딸아이의 상기된 표정과는 달리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내게 조바심.. 2004. 2. 26. 삶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한다 - 이희숙 2003년 마지막 주말(12월 28일) 남편과 함께 대덕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열리는 03 열린 음악회에 갔다. 스포츠,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등...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거라면 가리지 않고 즐기는 나와는 달리 남편은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전시회나 공연을 보러 갈 때 나 혼자 .. 2004. 2. 25. 러브 오브 시베리아 - 이희숙 ♥ 러브 오브 시베리아(Sibirskij tsiryulnik :The Barber of Siberia) ♥ 감독: 니키타 미할코프 주연: 줄리아 오먼드, 올렉 멘쉬코프, 리처드 해리스 비 내리는 월요일, 한 편의 영화를 보기 위해 가족들이 모두 집을 나선 뒤 서둘러 집안 정리를 끝내고 외출 준비를 했다. 원피스를 입고 집을 나서려.. 2004. 2. 24. 추락하는 모든 것은 추억해야 할 그리움이 있다 - 이희숙 한때 난 내가 원하면 어디든 원하는 방향으로 날 수 있고 원하면 무엇이라도 될 수 있는 이상의 날개가 있다고 생각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마음속 이상의 날개는 보이지 않게 아주 느릿느릿 조금씩 날개를 접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 자신이 알아차리지도 못할 정도로 아주 미세해.. 2004. 2. 24. 아름다운 삶을 기대하면서 - 이희숙 지금 당신이 아는 주변 사람들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라. 바쁘게 걸어가는 뒷모습에도 표정이 있듯이 저마다 다른 생김새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얼굴 표정에서도 대략 알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표정들 중에 평온한 미소 띠우며 생동감 있는 표정으로 자신 있는 삶을 사는 행복한 사람들의 얼굴을 보라. 어딘가 모르게 남다른 데가 있을 것이다. 남과 다른 그 무엇이 자신만의 특별한 매력일 수도 있겠고 끊임없는 삶의 열정일 수도 있겠으나 현실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한 사람의 생을 통틀어 행복을 이야기할 때 나는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에 따른 관심보다 어떤 상황에서든 삶을 아름답게 바라볼 줄 아는 여유와 .. 2004. 2. 23.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