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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가는 길 - 이희숙 너에게로 가는 길엔빛보다 더 빨리 가 닿는 내 마음이 있고시도 때도 없이 거리도 없이 피어나는 그리움이 있고보고픔에 왈칵 솟구치는 눈먼 사랑이 있고외로움의 끝에서 토해내는 철들지 못한 언어가 있고눈 마주쳐 바라보며 사랑한 시간보다그리워하면서 보낸 숱한 불면의 밤이 있고사나흘 너와 함께라면백치애인으로 살아도 좋을 섬 한 채가 있고숨은 한 잎의 꽃을 틔우고 한 줌의 바람을 일으키고한 움큼의 욕망을 쓸어 담는내 숨길 수 없는 기도가 있고숨죽인 그리움의 깊이를 수도 없이 들락거리는생각의 산맥이 있고 마음의 강이 있다 2004년 12월 - 喜也 李姬淑 2004. 12. 8.
오늘은 어쩐지 무작정 자꾸만 - 희야 이희숙 그거 아세요당신이라는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거리도 없이 내 마음에 들어와 내 영혼을 울리는 악기 같은 사람이 되었다는 걸  그거 아세요당신이라는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내 마음에 들어와 눈뜨는 아침에 읽는 조간신문처럼 내 온 세상이 되어주고 있다는 걸  그거 아세요당신에게만은 어쩐지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기억하게 하고픈 욕심이날이 갈수록 새잎 돋아나듯 자꾸만 영토를 확장해얼마나 많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는지그거 아세요받기만 하는 나도 다정한 눈길로 오래 바라봐주고힘이 되는 말을 더 많이 하고 싶어 한다는 걸오늘은 어쩐지 무작정 자꾸만당신의 온 세상이 되어주고 싶다는 걸  2004년 07월 - 喜也 李姬淑 2004.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