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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사랑했네 사랑하고야 말았네 - 이희숙

by 시인촌 2007.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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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했네 사랑하고야 말았네 한시도 눈 뗄 수 없는 한사람을 사랑했네 사랑으로도 건널 수 없는 거리가 강처럼 흐르고 있음을 알면서도 사랑하고야 말았네 처음부터 존재했던 거리를 지켜야하는 일이 허무는 일보다 더 어렵다는 걸 예감하면서도 무작정 사랑했네 사랑하고야 말았네 한순간도 가슴에서 떼어낼 수 없는 한사람을 사랑했네 소리 낼 수 없는 사랑이기에 부를 수도 없으면서 사랑하고야 말았네 세월은 두렵지 않다고 말했던 입술을 떨게 하네 집착하지 않을 자신 있다고 말하던 입술을 부끄럽게 하네 살아가는 길목마다 빗물 같은 정 나누고파 고운 한사람을 사랑했네 사랑하고야 말았네 2007년 07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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