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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향기

그녀의 크리스마스 선물 이야기

by 시인촌 2007. 12. 24.

음력나이 마흔 다섯...

양력나이 마흔 넷...

만으로 마흔 셋인 그녀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 예뻐 보이네요.

과연 그녀는 어떤 선물을 받았기에 저렇게도 행복해하는 걸까요?...

자, 지금부터 행복을 경영할 줄 아는 여자의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선물 이야기를 들려줄게요.

 

그녀의 사랑스러운 두 아이는

엄마인 그녀가 몇 년 전,

그들의 아빠로부터 받은 MP3가 오래되었다며

용돈을 모아서 최신형으로 사주기로 마음을 모았대요.

음악 좋아하는 엄마에게 딱 어울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면서...

학교로 학원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두 아이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르고 골라서 구입한 MP3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신곡과 그녀가 좋아할만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넣어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주었다고 자랑이 늘어졌네요.

여느 해 같았으면 카드까지 함께였는데 올해는 카드는 잊어버렸는지

며칠 후 있을 그녀의 생일에 또 보내야 하니까 생략했는지

아무튼 카드는 없지만 사랑스러운 두 아이의 정성이 담긴 선물은

그녀를 감동시켰다는 이야기도 빠트리지 않네요.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그녀에게 말하기를,

그녀를 보면 아이들한테서도 사랑받고 사는 게 보인다고...

그 말, 그 느낌 그대로 살고 있는 그녀는

오후에 아이들에게 근사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외출할 계획이라네요.

한번은 혼자, 두 번째는 다 함께...

뭘 준비할 건지 궁금한데 묻지 말아달라는 주문을 하네요.

비밀이라고 하니까 더 궁금하지만 그녀의 부탁이니 들어주는 게 좋겠죠...ㅎㅎㅎ

참, 그녀의 신랑은 사랑스러운 그녀를 위한,

그녀만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을까요?... 미처 하지 못했을까요?...

제 생각엔 다정다감한 그녀의 신랑이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고 생각 되는데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생각은 어때요?...

당연히 준비했다는 분, 딩동댕입니다.

역시 사람을 볼 줄 아는 분이군요...ㅎㅎㅎ

 

그녀의 남편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화장품과

중국으로 출장 떠나기 전, 가족 모두 외출해서 함께 고른 옷

그리고 과분할 만큼 많은 특별보너스까지 준비했다는 정보가...

다른 것보다 특별보너스가 궁금하다고요?

모두들 선물을 준비할 때 마음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걸 몰랐네요...ㅎㅎㅎ

 

그녀의 사랑스러운 두 아이와 남편에게 쌓여

행복하게 지내는 그녀의 모습,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네요.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봐주는 제게 그녀가 속삭이네요.

엄마인 그녀를... 아내인 그녀를 생각하면서 준비한 가족들의 정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언어가 감사함과 행복한 느낌을 표현할 길 없어 너무 아쉽다고...

그리고 그녀가 정중히 부탁을 하네요.

팔불출 같은 이야기 한다고 철없다 흉보지 마시고

이 글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그 여자, 참 행복해보여서 좋네... 딱 그 정도로만 이해해달라고...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도 그리고 멀고 먼 훗날에도

그녀가 언제까지나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끝으로

그녀의 크리스마스 선물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님들,

모쪼록 마음 가득 즐겁고 행복한 성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