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날
먼 길 돌아온 바람의 전언을 듣다가
시간이 버무려낸 구름의 연서를 읽다가
실눈 뜨고 오는 봄의 속살을 만지다가
온 우주를 들었다 놨다 하는 꽃들의 행진을 본다
이런 날
가만가만 스며드는 봄비처럼
마디마디 매듭 풀고
네가 오면 좋겠다
2017년 03월 - 喜也 이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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