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문학제 갔다가 찍은 사진에 눈길이 머물고 말았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 사진이었는데 2년 전 문학제 사진과 더 오래된 사진을 함께 비교하니 나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변해있었다는 걸 눈치채고 말았어. 흐르는 세월 앞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뿐만 아니라 말과 생각, 행동도 조금씩 변해있었다는 걸 알면서도 인정하려 들지 않았던 내가 이 순간만큼 작게 느껴진 적은 없었던 것 같아. 불혹을 넘겼으니 내 얼굴에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이 밤, 가슴을 뜨겁게 해. 2002년 11월 초 2004년 05월 글벗문학제에서 2006년 05월 글벗문학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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