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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낮은 읊조림

읊조림(서른 다섯)

by 시인촌 2004. 7. 16.

아티스트 Maksim Mrvica (1975 ~ 현재, 크로아티아)은 
정통 클래식 음악계 출신으로 
크로스오버 / 퓨전 클래식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며
2003년 두 번의 내한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남을 가졌는데 이어 
2004년 4월 15일, 서울 콘서트에서도 16명이 넘는 스텝의 동원과 
다양한 시스템을 이용한 볼거리를 통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펼쳐
KBS 클래식 ‘오딧세이’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Maksim Mrvica(막심 므라비차)의 Exodus‘Exodus’라는 제목의 이 음악을 들으면 
사전적 의미에 나오는 구약 성서 중의 한 책인 출애굽기나 
밖으로 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행렬(이민이나 이주)을 떠올리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다분히 민속 음악적인 묘사까지 풍기는, 
힘이 느껴지는 Exodus의 영상을 보고 듣고 있노라면 
피아노를 삼켜 버릴 것 같은 막심의 피아노 연주와 
힘이 넘치는 무용수들의 춤동작에 
잠시 숨쉬는 것조차 미루고 싶을 정도의 
강렬한 느낌을 순간적으로 경험하곤 합니다.

독백인지 낙서인지 경계가 불분명한 글을 쓰다 말고 창 밖을 내다보니 
부는 바람 편에 건 내진 안부처럼 
방금 하늘호수에 싱싱한 꽃밭하나 절로 생겼습니다. 
구름 속에서 갓 피어난 햇살이라는 이름의...
어디선가 들려오는 매미소리가 정겨운 지금은 오후 다섯 시... 
시인촌의 작은 뜨락을 스치는 나그네를 위해
Maksim Mrvica(막심 므라비차)의 Exodus를 띄웁니다.
부디, 
이 음악을 듣는 동안만이라도 모든 욕심으로부터 평온하기를...


♬ Maksim Mrvica - Exod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