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22 만약(IF)에 대한 작은 물음표 새벽에 눈을 떴다. 아직 주위가 그다지 훤하지 않은 탓일까 남편은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 잠자는 모습이 마치 귀여운 아이처럼 순하고 예쁘다는 생각에 하마터면 곤히 잠자고 있는 남편을 깨울 뻔했다. 매일 아침 남편을 깨울 때 내가 하는 몇 개의 행동, 이를테면 남편의 입술에 내 작은 손을 가져.. 2004. 4. 22. 아라리(가슴앓이) - 이희숙 질투로 가슴앓이 하는 그대 들꽃처럼 환하게 와 안기는 그대의 연인을 보라 얼마나 밝고 아름다우냐 일찍이 사랑에 빠진 사람만큼 어여쁜 이를 본 적이 없다 헤라와 오셀로의 질투는 그대사랑에 독이 될 뿐 버려라 욕심이란 이름의 질투를 사랑을 잃고 가슴앓이 하는 그대 서러워마라 마.. 2004. 4. 20. 추억이라 부르는 그리움 하나 - 이희숙 오후에 아이들 데리고 집 근처에 있는 대학교에 단풍 주우러 갔습니다. 아직은 도심 한가운데까지 단풍이 곱게 물들기에는 너무도 제 욕심이 컸나 봅니다. 드물게 단풍이 든 나뭇잎을 바라보며 와~ 하고 감탄을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내 어릴 적 생각이 물밀 듯이 밀려오는 것을 애써 감추며 한참.. 2004. 4. 19. 마흔 둘 여자의 봄은... 오늘도 나는 사진 속 모습처럼 웃는다. 세월 속에 쌓여진 나이를 감출 수 없는 얼굴을 하고도 치장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속 내 모습마저도 예쁘다 말해주는 가족이 있음으로... 마흔 둘 여자의 봄은 가족의 관심과 사랑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어느새 불혹(不惑)...2002년 11월 초 2004년 04월 14일 집안 일 다.. 2004. 4. 19. 읊조림(스물 둘) - 이희숙 그리운 이름으로 봉인된 하나의 산 무덤으로 살수만 있다면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는 가엾은 열꽃으로 피어도 좋아라. 그대라는 운명을 목숨 꽃 지는 그날까지 끝없이 노래 할 수 있다면 안개에 젖어 길을 잃을지라도 두려워하거나 아파하지 않으리. 2004. 4. 18. 횡설수설(아름다운 운명으로 태어난 죄를 사랑하므로) - 이희숙 내 나이 또래의 여자들이 이성에 관심을 가지고 외모에 신경 쓸 즈음 이종사촌오빠가 국회의원에 두 번 당선되어 국회 내에서도 요직을 차지해 정치라는 게 어떤 거라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또래 여자들이 결혼 & 사랑을 노래 할 때 나는 정치, 경제, 사회현안들에 관심이 쏠려 하루라도 신문을 .. 2004. 4. 17. 이전 1 ··· 81 82 83 84 85 86 87 ··· 1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