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22 삶 Ⅱ - 이희숙 그대는 행복의 놀이터며 또한 아픔의 바다다 그리움의 원천이며 외로움의 바다인 그대는 사랑의 보고[寶庫]며 또한 눈물의 집이다 그대는 모든 것의 원천이며 풀리지 않는 억겁의 시간이다 2001년 어느 날 - 喜也 李姬淑 보고[寶庫] [명사]귀중한 것이 많이 나거나 간직되어 있는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 2004. 5. 13. 나무 아래 서보라 - 이희숙 살다가 문득 마음 끝자락 흔드는 그늘을 만나거든 나무 아래 서보라 맨발로 뛰어나와 마중하는 어린 날의 꿈과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키 자란 오동나무 꽃잎에서 못다 자란 꿈이 익어가는 소리와 보랏빛 꽃잎 속에서 살며시 얼굴 내미는 부끄럽고 보드라운 양심을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 2004. 5. 11. 지나간 사랑에 묻는다 Ⅱ - 이희숙 사랑이라서 아팠고 그리움이라서 애틋한 지나간 사랑에 묻는다 살다가 살아가다가 마음에 참을 수 없는 파문이 일렁이면 오래전 그대 시간을 가두어버린 기억의 더듬이를 세워 숨 막히도록 절절한 보고 싶은 이름은 아니어도 잊은 듯 잊힌 지나간 사랑 꽃 이름 외워 듯 가끔 잊지 않고 .. 2004. 5. 10. 어느 날 문득 - 이희숙 어느 날 문득다정한 사람에게서낯선 얼굴을 느껴 본 적 있는가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이는 그대는진정 아픔을 아는 사람이다 어느 날 문득사랑하는 사람에게서비수처럼 와 안기는 바람의 말을 들은 적 있는가글썽이는 눈물 머금고 허공만 바라보는 그대는진정 사랑을 아는 사람이다 어느 날 문득내가 뿌린 말의 씨앗이 정처 없이 흐르다다른 빛깔과 무게로 되돌아와그대 영혼을 송두리째 삼켜버린 기억이 있는가말 대신 명치끝을 움켜잡는 그대는진정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다 2001년 07월 01일 - 喜也 李姬淑 2004. 5. 8. 읊조림(스물 일곱) - 이희숙 오늘은 꽃 이름 외우듯 내 안 어딘가에 남아 물결처럼 파문을 일으키는 너의 이름을 부르고 싶다 맑게 눈뜬 이른 아침 같은 모습으로 눈 마주치고 싶다 사랑이라 부르는, 희망이라 부르는 이름의 너를... 내 작은 입술로 마주친 너를 이야기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느끼고 싶다 오늘은... 2004. 5. 7. 그리운 아버지, 당신의 빈 공간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 이희숙 해마다 오월이 오면 내 가슴엔 채 아물지 않은 그리운 마음 하나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 아버지... 가슴 속 깊은 곳에 파란 하늘로 남아있는 아버지... 중학교 2학년 봄, 사춘기에 접어들었던 어린 나는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커다란 별 하나가 상심한 가슴에 떨어져 .. 2004. 5. 6. 이전 1 ··· 78 79 80 81 82 83 84 ··· 1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