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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3

나만의 연인인 당신을- 이희숙 미범씨, 아침으로 가는 이 길목이 온통 하얀 세상으로 뒤덮였어. 간밤 우리가 잠든 사이 눈발이 소리 없이 날렸나 봐. 며칠 전, 당신과 내가 마음 속 이야기를 오랜 시간 주고받은 끝에 합의점을 찾은 아침으로 가는 이 시간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그래도 허락된, 혹은 인정한 이 시간이 솔직히 편하.. 2004. 2. 27.
편지가 쓰고 싶어지는 날 - 이희숙 집안에 가만히 있기가 싫어서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 집 근처 유치원에서는 벌써 크리스마스트리장식을 만든다고 낯익은 선생님 몇 분이 아이처럼 깔깔대며 신이 나서 죽겠다는 표정으로 때마침 그곳을 지나는 나에게 웃음 묻어나는 기분 좋은 얼굴로 부른다. "잠깐 들어오셨다가 가세요." 생글거리.. 2004. 2. 21.
편지( Re: 흐린 가을하늘을 바라보며...) 지난주에 내장산에 다녀왔다는 바람꽃 네 편지를 읽고 잠시 그 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 글을 쓴다. 내 딸 신애가 막 돌(1993년)을 지난 그 해 가을, 서른 한 살의 동갑내기 우리 부부는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내장산에 간다는 그 설렘 하나만으로도 흥분되어 오는 마음을 서로에게 .. 2004. 1. 27.
딸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 이희숙 2001년 09월 06일 목요일, 오후 5시 14분 00초 안녕~~~~~~~~~ 페리요정...^^* 요즘 가을운동회 연습하느라고 많이 힘들지? 학교 돌아오면서 엄마 목소리 듣고 싶어 거의 매일이다시피 전화하는 너 엄마도 어느새 네가 올 시간이면 우리 예쁘고 똑똑한 페리요정의 맑고 밝은 목소리를 들을 생각에 .. 2004. 1. 25.
♥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 이희숙 T0 : 내 사랑 미범 그대 사랑하는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어떤 식으로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 당신에 대한 내 마음을 제대로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여, 평소에 편지지나 원고지에 내 정성을 담아 당신에 대한 내 마음을 전하던 것과 달리 오늘은 내가 당신이라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 2004.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