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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낮은 읊조림(일백 서른) - 이희숙 제 노트북 덮개는 선운사 가는 길에 미당 서정주 문학관에 들렀다 산 다포입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 날 문득 다포의 내용인 인연설이 눈에 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오늘 불현듯 잊고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만해 한용운 시인의 詩(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였다는 .. 2011. 1. 30.
중년中年 아니 중년重年 - 희야 이희숙 빼야지 하면서도 맛난 음식 앞에서는 다짐도 다른 사람 얘기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며 맛있게 먹으면 영 칼로리 파티가 끝나면 대답 없는 너처럼늘어난 무게는 꿈쩍도 않고원한 적 없어도 나이는 먹고 허락한 적 없어도 나잇살은 붙는중년中年에 덤으로 붙은 이름 중년重年  2011년 01월 - 喜也 李姬淑2024년 07월 부분 수정   빼야지 하면서도 맛난 음식 앞에서는다짐도 다른 사람 얘기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며수다 떨며 먹는 음식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몰라파티가 끝나면 대답 없는 너처럼늘어난 무게는 꿈쩍도 않고원한 적 없어도 나이는 먹고 허락한 적 없어도 나잇살은 붙는중년中年에덤으로 붙은 이름 중년重年2011년 01월 - 喜也 李姬淑 2011. 1. 30.
아자 아자 - 이희숙 넌 이제 겨우 한 번 넘어졌을 뿐 툭툭 털고 일어나면 그뿐 오늘 네가 선택한 길은 꿈을 위해 기다림을 배우고 나아가기 위해서 뒤로 물러서는 법을 배우는 과정일 뿐 눈이 반짝이는 만큼 걸음이 가벼워지는 만큼 마음이 환해지는 만큼 꿈은 기회라는 이름으로 피어날 테니 네 자유의지로 .. 2011. 1. 28.
희망사항 2 - 이희숙 연애는숨기고 싶은 비밀처럼 결혼은 행복한 이야기처럼 이별은 후딱 지나가는 바람처럼 정은 가슴에 쌓이는 노래처럼 2009년 10월 - 喜也 李姬淑 2011. 1. 17.
오이도 삼행시 - 이희숙 오소서 그대 이른 아침처럼 맑은 얼굴로 도로 남이 되기 전에 오라는 말 한마디 없는 섬은 섬이 아니지만 이렇게 그대가 그리워서 도로 위를 달리고 달려 찾아왔네 오겠지 하며 기다리기보다 이렇게 먼저 달려가는 게 빠르다는 걸 알았네 도심을 벗어난 이곳 오이도에 내가 찾는 사람이 .. 2011. 1. 15.
무제無題 - 이희숙 한낮엔 기별도 없더니 밤만 되면 보초를 서는지 신호를 보낸다 잠 설친 시간이 창백하다 표정없는 눈에 함박눈이 쌓인다 흐린 기억 저편에서 안부를 전한 모양이다 뜻밖의 안부에 가시처럼 돋아나던 아픔도 길을 잃었는지 소식이 없다 사라짐이 위대한 순간이다 2011년 1월 - 喜也 李姬淑 2011.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