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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겨울 두 계절이 함께 공존하는 우리 집 풍경 제 작은 뜨락을 스치시는 모든 님들... 오늘 하루도 좋은 시간 속에 계시는지요. 제가 사는 대구라는 도시에 눈이 내렸습니다. 그 내리는 눈에 이끌려디카로 우리 집 풍경을 담았습니다. 눈발이 휘날리기 전 운동을 마치고 와서 정원 한 켠에 피어있는 산수유 꽃을 디카로 찍었는데... 참으로 대조적이.. 2004. 3. 3.
봄을 삶 속에서 반갑게 조우(遭遇)하고 싶다 - 이희숙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순환하는 계절 속에서 오고 가는 자연의 섭리(燮理)에 어머나 벌써, 경이롭다 못해 새삼스럽기까지 한 풍경 앞에서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모른다. 사월에 이사 갈 새 집에 들렀더니 대지 가득 솟아나는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가득했다. 개나리, 매화, 산수유, 진달래 등이 서로 시.. 2004. 3. 3.
읊조림(열 셋) - 이희숙 소리 내어 울 수도 없었다 꽃봉오리처럼 싱싱한 생명 하나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소식 전해들은 오늘 아침... 소리 내어 부를 수도 없었다 스물 다섯 파릇한 나이 봄이 오는 길목에서 영원의 시계를 멈추어 버린 영철이... 그리고 열 여덟 생도 살지 못한 차마 삼킬 수도 없는 아까운 이름 민석이... 민석.. 2004. 2. 29.
시인의 독백(부제 - 몇 줄의 시로도...) - 이희숙 가슴의 언어가 불이라면 그 불을 잠재울 수 있는 머리로도 시를 써야 한다던 논쟁이 저만치 물러선 시간 몇 줄의 시(詩)로도 뜨거운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면 좋으련만 아, 굳게 닫힌 자궁은 그림의 떡 부끄러움도 잊은 채 밤새 홀로 몇 줄의 시를 강간만 한 나는 참 시인을 모욕한 죄인 200.. 2004. 2. 28.
가끔 문명의 이기에서 벗어나고 싶다 - 이희숙 아주 오래 전, 남편이 처음 휴대폰을 장만하던 날, 부러움 반 흥미로움 반으로 별별 질문을 다하며 휴대폰 모양새를 이리 저리 살폈던 기억 ...요즘처럼 디자인과 기능이 다양하지 못했던 그 당시는 무선 전화기처럼 크고 색상도 대부분 검은색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볼품없이 뭉툭하기만 한 휴대폰은.. 2004. 2. 28.
기다림의 습성 - 이희숙 기다림이 만남을 목적으로 한 풍경이 아니라 해도 도라지꽃 소곤대는 언덕을 지나고 밀어로 속삭이는 산길을 거니는 동안에도 그대라는 이름은마주치는 풍경마다 시도 때도 없이 흔들어댑니다지난 시간 그대와 내가 무심코 꺾어 버린 나무는 숲이 되지 못하고 미처 돌보지 못한 현실이 되었지만 그리움의 골짜기마다 불 밝히는 기다림의 습성은 허리 한번 낮추는 법 없습니다 가고 오지 못한 이여, 기다림이 만남을 목적으로 한 풍경이 아니라 해도 사랑보다 먼저 기다림의 습성을 배운 이력으로 오늘 하루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2003년 07월 8일 - 喜也 李姬淑2024년 08월 부분 수정   기다림이 만남을 목적으로 한 풍경이 아니라 해도 도라지 꽃 소곤대는 언덕을 지나 밀어로 속삭이는 산길을 거니는 동안에도 그대라는 이름은 .. 2004.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