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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한다 - 이희숙 2003년 마지막 주말(12월 28일) 남편과 함께 대덕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열리는 03 열린 음악회에 갔다. 스포츠,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등...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거라면 가리지 않고 즐기는 나와는 달리 남편은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전시회나 공연을 보러 갈 때 나 혼자 .. 2004. 2. 25.
더 이상 욕망이 아닌 고요 - 이희숙 부질없는 욕망 끊을 수 없어 욕심이라는 울 덤으로 놓던 날 벚꽃처럼 핀 신열 종일토록 허공에 꽃물들이다 허깨비처럼 너울너울 모든 사물은 고요 속에 자신의 키를 더 낮춘다는 사실 앞에서 잘난 맛에 짧은 줄 모르고 놀리던 세치 혀마저 갇히면 이름만 무성한 시(詩) 비로소 무릎 꿇는.. 2004. 2. 24.
러브 오브 시베리아 - 이희숙 ♥ 러브 오브 시베리아(Sibirskij tsiryulnik :The Barber of Siberia) ♥ 감독: 니키타 미할코프 주연: 줄리아 오먼드, 올렉 멘쉬코프, 리처드 해리스 비 내리는 월요일, 한 편의 영화를 보기 위해 가족들이 모두 집을 나선 뒤 서둘러 집안 정리를 끝내고 외출 준비를 했다. 원피스를 입고 집을 나서려.. 2004. 2. 24.
감성적인 것들에 이유를 달다 - 이희숙 운명이란 요구하지 않아도 가슴이 먼저 알아차리는 것 사랑이란 같은 온도 같은 거리에서 서로 마주 바라보는 것 정이란 주어도 넘치지 않고 퍼내어도 모자라지 않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우물 같은 것 행복이란 몸과 마음에 기쁨이 저절로 스며드는 것 기다림이란 내일이 있어 따스한.. 2004. 2. 24.
살아간다는 건 - 이희숙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어제 오후, 미술과 음악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두산갤러리(DUSAN GALLERY)개관 1주년 기념 음악회로 가기 전 몇 시간을 참으로 분주하게 보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외출 후 가족들이 먹을 저녁을 준비하고 나만큼이나 커피를 좋아한다는 그녀가 떠올라 오랜만에 안부를 묻고 집안.. 2004. 2. 24.
추락하는 모든 것은 추억해야 할 그리움이 있다 - 이희숙 한때 난 내가 원하면 어디든 원하는 방향으로 날 수 있고 원하면 무엇이라도 될 수 있는 이상의 날개가 있다고 생각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마음속 이상의 날개는 보이지 않게 아주 느릿느릿 조금씩 날개를 접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 자신이 알아차리지도 못할 정도로 아주 미세해.. 2004. 2. 24.